흑백요리사 미슐랭 스타가 그 미쉐린이라고?

미쉐린과 미슐랭, 다른 말 아닌가요?

미쉐린은 1899년 프랑스 중부 끌레르몽 페랑에서 앙드레와 에두와르 미쉐린 형제가 설립하였습니다. 프랑스어에서 ‘ch’는 ‘쉬’로 발음하기 때문에 미쉐린(Michelin)이 창립된 프랑스에서는 ‘미슐랭’으로 발음합니다.  다만 한국어에서는 외래어를 음차할 때 주로 영어식 발음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Michelin’을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미쉐린’에 가까운데요. 한국에서도 공식 명칭을 표기할 때 영어식 발음에 맞춰 발음하면서 ‘미쉐린’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맛집 모음집 미쉐린 가이드의 시작은?

대중들에게는 타이어 회사로 알려진 미쉐린, 어떤 연유로 미쉐린 가이드가 생겨나게 된걸까요? 바로 창립자인 미쉐린 형제가 타이어 소비 활성화를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쉐린이 창립된 19세기 후반부 프랑스는 자동차가 3,000대도 안 되었고 도로 상황이 열악하여 운전이 대중화되지 않았는데요. 미쉐린 형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동차 운전을 장려한다면 자연스럽게 타이어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생각에 무료 가이드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1900년에 처음으로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는 여행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맛집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1926년부터 ‘미쉐린 스타’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생기면서 레스토랑에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후 별점 제도와 함께 빕 구르망, 그린스타와 같은 등급이 탄생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아시아 등으로 전 세계 확산되면서 단순한 레스토랑 평가가 아닌 각국의 음식 문화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로 인해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레스토랑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출처 – 미쉐린 가이드 매거진)

미쉐린 스타 평가 과정과 기준이 궁금해요.

미쉐린 가이드가 세계적인 명성이 따르는 만큼 평가 과정과 평가원들도 까다로운 조건을 필요로 합니다. 우선 미쉐린 스타 평가원은 음식에 대한 뛰어난 역량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호텔과 레스토랑 분야에서 최소 10년 이상의 견고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전 세계의 재료, 산지, 요리 문화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은 필수입니다. 또한 미쉐린 스타 평가원들은 유명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노점까지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데요. 모든 평가원들은 익명의 신분으로 1년에 250회 이상 요리를 맛본 후 철저한 평가로 미쉐린 스타를 부여합니다.

미쉐린 스타는 총 3개의 등급으로 나뉘는데요. 별 1개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별 2개는 요리가 훌륭하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별 3개는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으로 구분됩니다. 미쉐린 스타 외에 가격 대비 최고의 품질을 보여주는 빕 구르망,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레스토랑에게 주는 미쉐린 그린 스타 등급도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5 신규 레스토랑은?

이처럼 미쉐린 가이드는 단순한 레스토랑 평가를 넘어, 요리의 예술성과 문화를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요리사들에게도 큰 영광이자 동기부여가 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한국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레스토랑은 어디일까요? 지난 8월 미쉐린 가이드에서 2025년에 추가될 신규 레스토랑 8곳을 선공개했는데요. 각 레스토랑의 선정 결과는 추후 미쉐린 가이드 공식 발간 행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025미쉐린 가이드 서울 NEW｜곰탕랩

◎ 강남구 도산대로 153

곰탕랩은 임정식 셰프가 연구한 콜라겐 사골 곰탕을 시그니처 메뉴로 하며, 10시간 이상 고아낸 깊은 국물 맛이 특징입니다. 콜라겐 사골 곰탕은 하루 20그릇 한정 판매하므로 개점 시간에 늦지 않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곰탕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고기도 매력적이지만 곰탕 외 다양한 메뉴도 구비하고 있어 방문 시 후회 없는 식사가 될 것입니다.

2025미쉐린 가이드 서울 NEW ｜키라메키

◎ 강남구 도산대로28길 18

키라메키는 밥을 메인으로 한 일본식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일식당으로 제철 재료를 사용한 따뜻한 가이세키 요리와 다양한 작은 요리를 통해 쌀의 향미와 감칠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솥밥과 함께 다채로운 반찬을 제공하는데요. 이 때 제공되는 모든 반찬들은 정교하게 놓여 있어 보는 맛과 먹는 맛을 챙기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025미쉐린 가이드 서울 NEW ｜능동미나리

◎ 용산구 한강대로 40길 28

능동미나리의 곰탕은 초록색 미나리가 풍성하게 올라가 있어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선한 한우와 맑은 물에서 키운 미나리를 사용해 담백하고 잡내 없는 깔끔한 국물 맛으로 유명합니다. 능동미나리에 입장하기 위해서 대기 시간은 불가피 하지만 능동 미나리의 곰탕을 한입 맛보면 기다림이 아깝지 않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5미쉐린 가이드 서울 NEW ｜마나오

◎ 용산구 한남대로 21길 18

마나오는 태국어로 ‘라임’을 뜻하는데요. 그 이름에 걸맞게 깔끔한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마나오의 코스에 들어가는 다양한 요리는 작은 포션으로 구성해 다양한 요리를 한 번에 맛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마나오는 태국에서 가져온 소품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먹는 재미와 함께 구경하는 재미도 두루 갖춘 레스토랑입니다.
 

2025미쉐린 가이드 서울 NEW ｜알트에이

◎ 용산구 보광로 109

알트에이는 100% 식물성 재료와 대체육으로 만든 중식을 제공하는 비건 식당인데요. 기름지고 무거운 중식이라는 편견에 벗어나 기름기가 적고 소화가 잘되는 비건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특히 알트에이에서 만든 중식 대표 요리인 탕수육과 유린육 등 쫄깃한 튀김류와 짬뽕을 맛본다면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알트에이는 비건식과 중식 모두 훌륭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입니다. 

2025미쉐린 가이드 서울 NEW ｜야키토리 키유

◎ 마포구 도화 4길 31

야키토리 키유는 능숙한 셰프들이 토종닭의 다양한 부위를 특성에 맞게 구워내는 야키토리 전문점인데요. 요리에 사용되는 토종닭은 한약재로 키운 건강하고 고기의 질이 뛰어납니다. 또한 셰프들은 토종닭의 특성을 연구해 야키토리의 맛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한다고 하는데요. 만약 진정한   야키토리를 즐기고 싶다면 가장 먼저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5미쉐린 가이드 서울 NEW ｜옥돌현옥

◎ 송파구 오금로 36길 26-1

옥돌현옥은 오로지 메밀로 만든 평양냉면과 고소한 육수를 제공하는 맛집입니다. 옥돌현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슴슴하고 깊은 맛은 이미 평양냉면 마니아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죠. 옥돌현옥은 평양냉면 외에도 메밀의 구수함이 돋보인 두부가 많이 들어간 만두와 어복쟁반, 가자미식해도 인기 메뉴입니다. 특별하고 진정한 이북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옥돌현옥은 어떠신가요?

2025미쉐린 가이드 서울 NEW ｜RMR Came

◎ 용산구 대사관로 5길 12

RMW Carne는 아늑한 구옥 2층에 위치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다양한 소고기 품종과 부위를 건조 숙성해 제공합니다. 이처럼 직접 만든 살라미와 샤퀴테리도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고기 외에도 가벼운 야채 구이와 파스타도 메뉴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2025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주목받을 신규 레스토랑들은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맛과 비주얼 모두에서 최고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오늘 소개해드린 레스토랑 외에도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다양한 레스토랑에 방문해 보시고, 미쉐린과 함께 즐거운 미식 여행을 경험해보세요!